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어떻게 관리할까요?

집안의 미세먼지 감지 센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저는 집 안의 집먼지진드기 감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시험 기간이면 비염 발작으로 인해 휴지를 끊임없이 사용하며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아두곤 했습니다.

청소를 하다 보면 먼지 센서가 작동하며 경고를 보내니, 청소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제 아이도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강한 질환이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소인이 강한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병률이 높아지며,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를 가질 확률이 약 50%,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그 확률이 75%까지 증가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없더라도 10~15%의 확률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국내 초등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을 보면 1995년 15.5%에서 2005년 28.5%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첫 증상은 약 20%가 2~3세경에 시작되며, 대부분 4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알레르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코점막과 눈 점막이 영향을 받으며, 천식은 기관지 점막이 공격받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주요 증상

  •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눈 가려움
  • 코를 자주 만지거나 씰룩거려 콧등에 주름이 생김
  • 코피 발생 빈도 증가
  • 눈 밑이 거무스름해지는 증상
  • 습관적으로 목을 가다듬거나 두통, 귀 및 입천장의 가려움
  • 감기를 달고 사는 듯한 증상
  • 천식의 경우 감기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될 때 심한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나타남

어린아이의 경우, 3세 전후로 천식 증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두 돌 이전에는 주로 모세기관지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예방 및 관리 방법

1. 환경 관리

  • 외출 후에는 얼굴과 코를 깨끗이 세척하고, 가능하면 식염수로 코 세척을 시도합니다.
  •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실외에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 계절성 알레르기의 경우 꽃가루가 많은 시즌에는 창문을 닫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을 줄입니다.
  •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집먼지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방진 침구를 사용하고, 베개 커버는 반드시 씌웁니다.
  • 카펫, 봉제인형, 천 소파 등 먼지가 쉽게 쌓이는 물건을 피합니다.
  • 이불과 침구는 고온에서 2주에 1회 이상 세탁합니다.
  •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여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합니다.
  • 가습기는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 실내 화초 배치를 최소화하고, 공기청정기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관리합니다.
  • 찬 공기, 페인트, 향수, 모기약, 헤어스프레이 등의 자극성 물질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실내 흡연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2. 약물 치료

  • 비염이나 결막염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사용합니다.
  • 코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천식이 동반된 경우 항류코트리엔제를 추가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 천식의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 발작 시 기관지 확장제(벤톨린)를 사용하며, 장기적인 예방을 위해 저용량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3. 면역 치료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며 면역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반응을 완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 피하 면역요법: 3~4개월 동안 매주 주사를 맞으며, 목표 용량 도달 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유지 치료를 받습니다.
  • 설하 면역요법: 5세 이상에서 가능하며, 혀 밑에 항원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1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 80~90%의 환자가 수년간 증상 완화 효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언제 사라질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20~40대 이후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천식 역시 14~21세 사이에 증상이 완화되는 사례가 절반 정도입니다.

“청소를 아무리 해도 아이의 비염이 나아지지 않아요!”

많은 부모님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회피 요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의 알레르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더라도, 주요 원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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