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 즉 의학적으로는 ‘모반’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점은 그저 단순한 피부의 색소 침착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 피부의 다양한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피부는 표피세포, 색소세포, 혈관세포, 신경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중 특정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할 때 우리는 이를 ‘점’이라고 부릅니다.
목차
점의 종류와 발생 원인
- 색소 모반:
가장 흔한 까만 점과 갈색 점은 멜라닌 세포라는 색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면서 생깁니다.
이러한 점들은 자연적인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며, 햇빛 노출이 많을수록 점이 더 많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 점이 늘어나며, 보통 60대가 되면 60개, 70대가 되면 70개 정도의 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백색 모반:
반대로 색소세포가 사라져서 그 부위가 하얗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색소의 결핍으로 인해 생긴 ‘백색 모반’입니다. - 혈관 모반:
피부의 혈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혈관종’이라고 불리는 빨간색 또는 자주색의 점이 생깁니다.
이러한 혈관 모반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 - 표피 모반:
표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길쭉한 사마귀 모양의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어린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 피지선 모반:
피지선이 뭉쳐서 생긴 점으로, ‘피지선 모반’이라고 불립니다.
점 제거와 관련된 주의사항
점 제거는 레이저 시술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색소 모반은 ‘탄산가스(CO2) 레이저’나 ‘어븀 야그(Erbium) 레이저’로 증발시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색 모반은 피부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제거가 더 어렵고, 파인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색 모반의 제거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점 제거 후에는 ‘듀오덤’과 같은 인공 피부를 사용해 상처를 보호하고, 일주일 정도 후 새살이 올라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점이 재발하면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정 점의 제거 방법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넓게 퍼진 푸른 점, 즉 ‘오타 모반’의 경우,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 레이저’나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레이저’를 사용하여 피부 깊숙이 침투한 색소를 파괴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타 모반이 5mm 이상의 크기를 가진 경우, 성형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 시술로는 파인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점 제거 시기와 주의사항
어린아이들의 경우, 사춘기 이전에는 점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이전의 피부는 연약하고 복원력이 떨어져 상처가 쉽게 흉터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 많이 나는 시기에는 피부에 염증이 잘 생기므로, 점 제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손바닥, 발바닥, 브래지어 라인, 벨트 라인 등 마찰이 잦은 부위의 점은 악성 흑색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점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그 형태와 종류에 따라 관리와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점 제거를 고려하고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피부 상태와 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미용적인 이유로 점을 제거하기보다는 피부가 충분히 성숙한 후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