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흔히 떠올리는 것이 바로 양파즙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오늘은 고혈압 관리에 대한 정확한 방법인 ‘생활습관 교정’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차
건강기능식품이 혈압에 도움이 될까요?
인터넷에서 고혈압에 좋다고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면
양파즙, 꾸지뽕, 누에 엑기스, 소금물, 계피, 다크초콜릿, 요거트, 귀리, 구기자, 올리브유, 코엔자임 Q10,
오메가-3, 생선 기름, 마늘, 강황, 생강, 카페퍼, 견과류, 승마, 마그네슘, 크롬, 금연, 비트, 현미,
등푸른 생선, 케일, 석류, 저지방 우유, 시금치, 해바라기 씨, 강낭콩, 감자, 바나나, 파프리카, 히비커스 차,
크랜베리, 산사자 차, 아스파라거스, 블루베리, 레몬, 파슬리, 라임, 오트밀, 당근, 오렌지, 셀러리 등 다양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음식들이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특정 음식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증명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혈압에 좋은 음식들이 많다고 해서, 그 음식들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경우, 채소와 과일과 같은 음식들이 혈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것은 그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의 효과일 뿐입니다.
양파즙은 고혈압에 도움이 될까요?
양파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며,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퀘르세틴의 효과조차도 논문마다 상이하며, 양파즙의 다른 성분들, 장기적인 부작용,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양파즙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고혈압을 이기는 생활습관 교정 방법
혈압약은 고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고혈압의 원인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고혈압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생활습관 교정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 저염식: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은 중심 동맥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물은 먹지 않고, 김치는 씻어서 먹으며, 라면, 햄, 소시지, 젓갈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3주 정도 지나면 저염식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 칼륨 섭취 증가: 칼륨은 채소, 과일, 콩류, 버섯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칼륨은 나트륨과 경쟁하여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 체중 감량: 비만은 고혈압 발병률을 높입니다. 체중을 1kg 감량할 때마다 혈압이 1mmHg 낮아질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를 최소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시 식단 (DASH DIET): 대시 식단은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식사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절주: 남자는 하루 두 잔, 여자는 하루 한 잔 이하로 음주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 최대 심박수의 60~80% 정도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 5~7회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 흡연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금연이 필수입니다.
이 외에도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결론
고혈압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 대시 식단, 저염식, 칼륨 섭취 증가, 운동, 절주 등의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건강보조식품도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은 생활습관 교정과 혈압약뿐입니다.
생활습관 교정은 혈압 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정부의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이 더욱 강조될 전망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