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지를 위한 영양제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을 탈모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남성형 탈모(M자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정수리 탈모)도 많이 발생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3만 3천 명에 달합니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약이나 영양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탈모의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탈모 방지를 위해 영양제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샴푸 습관과 같은 개인위생,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 관리,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급격한 다이어트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경구 피임약, 헤파린, 비타민 A나 그 유도체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서 나타난 탈모일 수도 있습니다.

탈모증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탈모로 고민중이시라면 도움이 많이 될 내용이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맥주효모와 약용효모의 차이

맥주효모는 맥주의 발효 과정 중 얻는 ‘사카로미세스’ 속의 효모를 건조하여 얻습니다.

최근에는 식품용 맥주효모가 따로 배양 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어, 맥주효모를 먹고 취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맥주효모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40% 이상, 셀레늄과 크롬 등 미네랄, 베타글루칸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주효모는 독일 맥주 공장 근로자들의 풍성한 머리숱을 보고 착안하여 탈모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맥주효모 자체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받지 않아, 현재 판매되는 맥주효모 단일 제품은 모두 일반 식품입니다.

실제로 맥주효모가 든 일반 식품(기타가공품이나 캔디류 등)은 ‘탈모에 도움’이라거나 모발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반 식품인 맥주효모는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섭취량이 불명확해 제품마다 함량도 다르고 섭취 후 효과도 개인차가 큽니다.

맥주효모

약용효모

약용효모는 일반의약품 영양제로 나오며, 맥주효모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판토가캡슐」이 있으며, 이 제품의 특허 만료 후 국내에서도 다양한 카피약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성분과 함량은 동일하며 「판시딜캡슐」, 「마이녹실에스캡슐」, 「모바렌캡슐」 등의 제품이 여러 제약사에서 나왔습니다.

약용효모는 모낭 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상피 세포 증식에 작용하며, 모발이 자라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공급합니다.

약용효모 100mg 외에도 판토텐산칼슘 60mg, 티아민질산염 60mg, 케라틴 20mg, L-시스틴 20mg, p-아미노벤조산 20mg 등이 한 알에 들어 있어 모발에 좋은 성분을 넣은 복합제 개념입니다.

1일 3회 한 알씩 복용하고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이 약은 탈모의 보조적 치료제로, 확산성 탈모에만 효과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확산성 탈모는 흔히 여성형 탈모라 부르며 정수리 부근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는 형태입니다.

남성형 탈모인 M자형 탈모에는 약용효모를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효모 성분에는 요산을 만들어내는 퓨린이 풍부합니다.

통풍은 요산이 혈중에 축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통풍 환자가 효모를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용효모

판토텐산(비타민B5)와 덱스판테놀

판토텐산은 거의 모든 식품에 존재하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모발 세포의 증식을 위한 에너지 대사를 도우며 조직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자극합니다.

D-판토텐산의 합성유도체를 덱스판테놀이라고 하며, 바르는 약은 주로 피부 관련으로 사용됩니다(제품명: 「비판텐 연고」).

탈모용 먹는 약은 덱스판테놀 100mg인 제품으로 나옵니다(제품명: 「덱스녹실정」, 「뉴모나정」 등).

탈모용 경구제인 덱스판테놀은 1일 1정씩 하루 3번 복용하며, 탈모의 보조 치료제로 두피의 염증 완화와 보습작용이 주요 역할입니다.

비오틴(비타민B7)

비오틴은 모발에 도움이 된다 하여 비타민 H(hai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를 도우며,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하여 케라틴의 합성을 돕습니다.

결핍 시 탈모, 손발톱이 얇아짐, 혈당 조절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은 일일 30mcg이지만, 국내에는 5mg(5000mcg)의 고용량 일반의약품도 있습니다(제품명: 「비오틴골드정」, 「비오딜정」 등).

이 제품들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한 손발톱 또는 모발 성장 장애에 효과를 인정받아 탈모 보조 제품으로 사용됩니다.

단, 개인에 따라 1000mcg 이상의 비오틴 복용 시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오틴

철분과 비타민C

혈액은 전신을 돌며 두피, 모발, 근육, 뼈, 오장 등 모든 기관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이러한 기관들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영양이 부족해지고 기능도 떨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모발의 원료인 혈액이 모자라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된다고 합니다.

철분은 육류, 어패류, 곡류, 콩류, 녹색 채소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돕고, 모발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에 필요하며, 항산화제로서 모발이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철분

비타민B군

여러 번 언급된 비타민B군은 그룹으로 보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모낭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오틴 고르는 법

모발 관리를 위한 탈모 영양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제품이 비오틴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고용량 비오틴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탈모 예방 비오틴 샴푸? 탈모 치료 캔디?

온라인에 비오틴 샴푸를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오지만, 화장품인 샴푸를 사용하여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단, 탈모 기능성 샴푸로 인정받은 제품들은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이녹실액」과 같은 미녹시딜 외용제는 탈모 치료제로 인정받은 엄연한 약품이므로, 기능성 샴푸와는 다릅니다.

아직까지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없습니다.

비오틴 함유 식품도 온라인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타가공품이나 캔디류로 분류되므로 말 그대로 식품입니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1일 복용량이 정해져 있지만, 이런 식품 종류는 1일 복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과량 복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탈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할 수 없으므로, ‘외출할 때 모자가 필요하신 분’, ‘비오틴을 맛있게 섭취하실 분’ 등으로 제품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무턱대고 구매하지 말고 효과나 효능이 있는 제품인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탈모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은 제품은 세 가지뿐

탈모는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합니다. 다수의 사람에게 효과가 있어도 나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탈모 치료제로 인정한 품목은 현재 두 가지입니다.

「프로페시아정」으로 유명한 피나스테리드 1mg 제품과 바르는 「마이녹실액」과 같은 미녹시딜 외용제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보다트연질캡슐」로 유명한 두타스테리드는 미국 FDA에서는 탈모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남성(만 18~50세)의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에 승인되어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외용제, 두타스테리드뿐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다양한 성분들은 탈모 보조 치료의 개념입니다.

비오틴이 탈모에 좋다는 글과 영상이 많지만, 사실 비오틴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부작용(여드름 등 피부 문제)을 겪으면서까지 복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용량 비오틴 단독보다는 판토텐산과 같이 복용

여러 인체 적용 시험 결과, 비오틴 단독 섭취는 손발톱이 깨지는 증상을 조금 개선하지만,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약합니다.

유전적 결함(비오틴 대사 효소 결핍증)이 아닌 이상, 비오틴 단독 섭취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오틴과 판토텐산은 분자 구조가 비슷하고 체내 흡수 경로가 같아서 어느 한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나머지 성분에 대한 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오틴만 단독으로 고용량을 섭취하면 판토텐산 흡수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개인차가 심해 비오틴 1000mcg 복용부터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비오틴의 양을 줄이고 판토텐산도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판토텐산만 고용량 섭취하면 비오틴이 결핍되어 탈모나 손발톱이 약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아직까지 판토텐산과 비오틴의 최적 섭취 비율은 명확하지 않으며, 둘 모두 상한 섭취량이 설정되지 않은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지 말고 자신의 컨디션과 반응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용량 비오틴은 다양한 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의 비오틴(하루 5~20mg)은 다양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어 잘못된 진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진단검사인 트로포닌 검사 시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나와 심근 손상 진단을 놓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검사 시 TSH 수치는 실제보다 낮게 나오고 T3, T4는 높게 나와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오진되기도 했습니다.

비오틴 10mg 섭취 시 비타민 D 검사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이나 진단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비오틴 영양제 섭취 여부를 알리고, 고용량 비오틴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잘못된 진단이 내려질 수 있으므로 검사일보다 적어도 2~3일 전부터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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