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살은 키로 간다던데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아이 건강과 성장에 대해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속담은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세 살 비만, 여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음식이 부족한 시기가 많았기 때문에 몸은 칼로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적응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풍부한 음식과 활동량 감소로 인해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아이들에게도 해당됩니다.

특히, 비만인 아동의 약 2/3는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6세 이전에 비만이 되는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숫자도 증가하게 되어, 이후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대사 장애를 유발해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비만이 최종 키에 미치는 영향

“아이 살은 키로 간다”라는 믿음과 달리, 비만은 최종적으로 아이의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만한 아이는 체지방 증가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서 사춘기가 조기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 비만인 남아는 평균 0.6년, 여아는 0.7년 사춘기가 빨라졌습니다.
  • 체질량지수(BMI)가 1 증가할 때마다 청소년기의 최종 키는 남아는 0.88cm, 여아는 0.51cm 감소했습니다.

즉, 과도한 체지방은 초기에는 키 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최종 키에 손해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팁

  1. 적정 체중 유지
    • “잘 먹어서 보기 좋다”는 과거의 기준을 지양하고, 아이가 적절한 양을 섭취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 질병관리청의 성장상태 측정 계산기를 활용하여 아이의 체중과 키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2. 영아 비만 예방
    • 2세 이하 영아라도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방지하세요. 수유는 아이의 필요에 맞춰 제공하고, 무조건 울음을 달래기 위해 수유를 하지 않도록 합니다.
    •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나이에 맞는 체중 증가를 목표로 하되 과도한 영양 공급은 피하세요.
  3. 활동량 증가
    • 움직임이 제한된 영아는 깨어 있는 동안 터미타임 등으로 활동을 늘리고, 걷기 시작한 이후에는 하루 3~4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도록 유도하세요.
    • 이후에는 주 3회 이상 신체 놀이를 포함한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4. 5-2-1-0 법칙 실천
    • 5: 하루에 야채와 과일 5개 섭취
    • 2: 미디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제한
    • 1: 하루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
    • 0: 단 음료 섭취하지 않기

결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균형 잡힌 생활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살이 키로 간다”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과도한 지방 축적을 방지하며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동시에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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