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손가락 관장의 어벤져스
3살 아이가 갑자기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아빠가 요리용 라텍스 장갑을 끼고 응급 손가락 관장을 시도했습니다.
항문에 끼어있던 돌같이 딱딱한 변을 조심스럽게 부수며 시술을 마쳤고, 아이는 편안함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변비가 심해 딱딱한 변이 항문을 막으면 응급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항문 점막은 매우 약하므로 이런 시술은 의료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배변 훈련을 하는 시기에는 변비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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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의심되는 증상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배변 시 고통스러워하며 똥을 참거나 싸는 것을 거부할 때
- 다리를 뻣뻣하게 힘주거나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반복할 때
- 토끼똥처럼 작은 변을 자주 보거나 변이 직경이 커서 변기가 막힐 정도일 때
- 항문이 찢어져 피가 묻어날 때
- 주 2회 이하로 배변할 때 (생후 6개월 이후 기준)
일시적인 변비는 가정에서 관리할 수 있지만, 변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추천 진료과: 일반 소아과, 소아소화기영양과)
똥과의 화해를 돕는 법
지후(33개월)는 똥을 싸는 것을 거부하며 매주 관장을 받던 아이였습니다. 병원을 찾은 지후는 의사의 지도 아래 변비약을 처방받고, 다양한 놀이와 칭찬을 통해 똥과 다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변비 해결 방법
- 변비약 복용
처방받은 약은 대장에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체중에 맞는 용량을 충분히 복용하고, 만성 변비의 경우 3~6개월간 꾸준히 복용합니다. - 힘주기 놀이
아이가 힘을 주는 행동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신문지 위에서 놀이를 하거나 변기에서 연습하도록 돕습니다. - 칭찬과 보상
배변과 관련된 작은 행동(예: 바지를 내리는 것, 물을 내리는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말고, 보상요법을 활용해 배변 활동을 긍정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바나나 똥을 위한 홈 테라피
1. 적절한 수분 섭취
- 하루 800~1,000ml의 물, 우유, 음식을 통해 수분을 공급합니다.
- 과도한 수분 섭취는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섬유질 섭취
- 1~2세: 하루 10g, 3~5세: 하루 15g 섭취가 권장됩니다.
- 사과, 딸기, 고구마, 강낭콩, 미역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세요.
- 단, 딱딱한 변이 많을 경우 섬유질을 과도하게 늘리면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병원 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3. 식습관 개선
- 흰쌀이나 흰 빵 대신 잡곡밥이나 통곡물 시리얼을 권장합니다.
- 과일은 생으로, 채소는 데쳐서 제공하면 소화와 섬유질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4. 유산균 활용
- 건강기능식품으로 유산균제를 섭취할 수 있으나, 변비 치료 효과는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변비 처방전 요약
-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 식사 후 위-대장 반사 시간을 활용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만듭니다.
- 변비약 복용과 병원 진료를 통해 만성 변비를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아이와 함께 변비를 이겨내는 과정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의 건강한 배변 습관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