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을 손상시키는 무서운 병입니다.
당뇨병이 장기화되면 눈, 신장, 신경 등이 영향을 받아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뇨병 환자들이 자주 겪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당뇨발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 환자보다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으며, 동맥경화로 인해 발이 썩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험도 큽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에 대해 잘 이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목차
당뇨발의 원인
당뇨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 관련 문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혈관병증, 신경병증, 발 변형, 감염으로 나타납니다.
- 혈관병증: 당뇨병 환자의 동맥경화증은 비당뇨 환자의 동맥경화증보다 동맥이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더 심하게 나타나며, 치료가 어렵습니다.
- 신경병증: 고혈당으로 인해 말초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 저하, 저림, 통증 등이 발생합니다.
- 발 변형: **샤르코발(Charcot foot)**은 당뇨로 인해 발 관절과 뼈가 손상되고 변형되는 질환입니다.
발목 관절이 약해져 골절되거나 파괴될 수 있습니다. - 감염: 당뇨병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하며, 감염이 발생하면 빠르게 진행되어 괴사나 폐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발의 증상
당뇨발은 혈관병증과 신경병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동맥경화증에 의한 증상은 하지동맥 폐색증과 유사하며, 신경병증의 경우 발 저림, 화끈거림, 감각 저하, 심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발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심각한 경우 전신 감염인 폐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약 25%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을 경험하며, 그 중 약 20%는 하지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당뇨발 관리법
당뇨발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 상태를 매일 확인: 발가락과 발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력이 나빠 발을 볼 수 없거나 몸을 구부리기 힘들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 위생 관리: 매일 발을 씻고, 발이 건조할 경우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줍니다.
- 화상 예방: 히터, 핫팩, 사우나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맨발로 걷지 않기: 항상 양말이나 실내화를 신어 발을 보호합니다.
- 화학약품 사용 금지: 굳은살이나 티눈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약품(티눈 연고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발을 압박하는 신발 금지: 발을 조이는 신발이나 단단한 신발은 발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신지 않습니다.
- 보습 관리: 건조한 발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 양말 관리: 매일 깨끗한 양말로 갈아 신고, 벗은 양말에 삼출물이 묻었는지 확인합니다.
- 양말 선택: 솔기가 없는 양말을 신거나, 솔기가 바깥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신습니다.
- 조이는 양말 금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조이는 양말이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신지 않습니다.
- 발톱 관리: 발톱을 너무 짧게 깎지 않도록 합니다.
- 굳은살 관리: 굳은살은 집에서 자르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습니다.
- 상처 발생 시 병원 방문: 물집, 외상, 긁힘, 창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진단과 치료
당뇨발의 진단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혈관병증은 혈관 도플러 검사, 초음파, CT, CT 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하며, 신경병증은 말초 신경 감각 검사와 자율신경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골 변형이 의심될 경우 X선이나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관병증의 치료는 하지동맥 폐색증과 유사하며, 약물 치료나 방사선 중재시술, 동맥 우회술 등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당뇨병성 동맥경화증은 비당뇨성 동맥경화증보다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은 약물로 조절합니다.
감염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항생제를 투여하고, 괴사가 심하면 조기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샤르코발은 초기에는 목발 등 보조기구를 사용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석고 고정을 통해 발목을 보호해야 합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